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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개 플라스틱 대체 방법 찾아보기 프로젝트 | 생활 속 환경 실천법

📑 목차

    사람은 하루에도 여러 번 플라스틱을 만진다. 편의점에서 음료를 사면서 받는 빨대, 배달 음식에 딸려오는 일회용 수저, 장 볼 때 아무 생각 없이 집어 드는 비닐봉투까지, 손에 닿는 순간에는 별 감정이 없지만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환경 문제의 일부가 된다. 하루 1개 플라스틱 대체 방법 찾아보기 프로젝트 나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그래도 혼자 줄인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는 변명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재활용 배출 날에 쌓인 플라스틱 포장재 산을 보다가 스스로에게 좀 질렸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부터 매일 플라스틱을 하나씩만이라도 줄여보면 어떨까?” 그렇게 나는 ‘하루 1개 플라스틱 대체 방법 찾아보기 프로젝트’를 한 달 동안 진행하기로 했다.

     

    이 글은 플라스틱을 완전히 끊지도 못했고, 중간에 실패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실제로 느낀 변화와 현실적인 대체 방법들을 기록한 솔직한 실험기이다.

     

    하루 1개 플라스틱 대체 방법 찾아보기 프로젝트

    1. 하루 1개 플라스틱 대체 방법 찾아보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 – 죄책감 말고 구체적인 행동을 해보고 싶었다

    나는 환경 다큐멘터리도 보고, 미세플라스틱 기사를 읽을 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졌다. 바다거북의 코에 박힌 빨대 사진을 볼 때마다 “사람들이 왜 이러지?”라고 화를 냈다. 그런데 어느 날 쓰레기를 버리다가, 그 “사람들” 속에 나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재활용 봉투를 꺼내보면, 그 안에는 내가 시킨 배달 용기, 내가 마신 커피 컵 뚜껑, 내가 편해서 사용한 비닐봉투들이 가득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문제는 남이 아니라, 바로 나부터다.”

     

    하지만 한 번에 모든 플라스틱을 끊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직장, 생활 패턴, 주변 인프라까지 모두 플라스틱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극단적인 제로플라스틱’이 아니라, ‘매일 단 한 가지씩만 바꾸는 느린 실험’

    을 해보기로 했다.

    하루 1개 플라스틱 대체 방법 찾아보기 프로젝트의 규칙은 아주 단순했다.

    1. 매일 하루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거나 대체하는 방법 1개를 찾는다.
    2. 그 방법을 최소 하루 동안 실천해보고, 가능하면 이후에도 유지한다.
    3. 성공·실패 여부, 느낀 점을 짧게 기록한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동시에 작은 호기심도 생겼다. “과연 내가 하루에 몇 개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을까?” 그 질문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되었다.

    2. 생활 속 환경 실천법 첫째 주 – 집 안에서부터 시작한 플라스틱 다이어트

    프로젝트 첫 주에는 일부러 집 안에서만 대체 방법을 찾기로 했다. 밖에서의 소비를 바꾸는 일보다, 이미 내가 통제하기 쉬운 공간에서부터 시작하는 편이 부담이 덜했다.

     

    첫째 날, 나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스테인리스 빨대를 꺼냈다. 예전에 친환경 열풍에 휩쓸려 한 번 사두고, 씻기 귀찮다는 이유로 서랍 깊숙이 넣어둔 바로 그 빨대였다. 그날부터 아이스커피를 마실 때마다 그 빨대를 썼고, 빨대를 씻는 10초의 수고만 감수하니 금세 익숙해졌다. 나는 스스로에게 조금 민망해졌다. “나, 사실 이미 대체할 수 있는 수단 가지고 있었잖아.”

     

    둘째 날에는 키친타월 대신 행주와 면 손수건을 꺼냈다. 종이타월이 플라스틱은 아니지만 생산·포장·폐기 과정에서 꽤 많은 자원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기를 닦을 때 재사용 가능한 천을 쓰는 것만으로도 쓰레기통이 훨씬 천천히 차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날에는 샤워실로 눈을 돌렸다. 플라스틱 용기에 든 바디워시 대신, 고체 비누를 꺼내 썼다. 액체 제품에 비해 사용감이 조금 투박했지만, 사용량 조절이 쉬워서 오히려 오래 쓸 수 있었다. 난 샤워 후 욕실 선반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병 세 개 대신 비누 한 개. 이거 꽤 괜찮은 거래네.”

     

    이렇게 첫 주는 이미 집에 있던 대체품을 꺼내 쓰기만 해도 충분했다. 그 사실이 나를 조금 놀라게 했다. 나는 플라스틱 문제를 알면서도, ‘귀찮음’ 때문에 손을 뻗지 않았던 것뿐이었다.

    3. 생활 속 환경 실천법 둘째 주 – 외출과 카페, 배달에서 마주한 현실의 벽

    둘째 주부터는 난이도가 확 올라갔다. 집에서는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했지만, 문제는 밖에서의 소비 습관이었다. 두 번째 주의 목표는 ‘외출할 때 하루에 플라스틱 하나 줄이기’였다.

     

    월요일에는 회사 근처 카페에서 시작했다. 나는 일부러 텀블러를 챙겨가서, “여기에 담아주세요”라고 말했다. 직원은 익숙한 듯 고개를 끄덕였고, 텀블러에 커피를 채워 줬다. 뿌듯함과 동시에, “이렇게 쉬운 일을 그동안 왜 안 했을까?” 싶었다. 텀블러를 씻는 수고보다 매일 쌓이는 플라스틱 컵들을 떠올리면, 선택은 분명했다.

     

    하지만 모든 날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어떤 날엔 텀블러를 깜빡 잊고 나와서 결국 일회용 컵을 받았고, 저녁에는 회식 자리에서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음료를 마시기도 했다. 그날 밤 나는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


    “오늘은 실패. 하지만 이 실패 덕분에 내가 ‘자동으로 플라스틱을 받는 구조’ 속에 살고 있다는 걸 더 분명히 느꼈다.”

    배달 음식은 더 큰 시험대였다. 배달 앱에는 여전히 비닐봉투, 플라스틱 용기, 일회용 수저가 기본값처럼 표시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한 가지 원칙을 세웠다.

    • 일회용 수저·포크·젓가락 무조건 수령 안 함
    • 가능하면 가까운 곳은 포장 주문 후 다회용 용기에 받아오기

    두세 번 실천해보니, 사장님들이 “아, 그 플라스틱 안 받으시는 분이죠?”라며 알아보기까지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약간의 부끄러움과 함께 작은 자부심도 느꼈다. “아, 나도 누군가의 기억에 ‘조금 다르게 소비하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구나.”

    4. 생활 속 환경 실천법 셋째 주 – 욕망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다

    셋째 주가 되자, 단순히 물건을 바꾸는 수준에서 ‘욕망을 조절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사실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는 순간은, 대부분 충동 소비를 할 때였다. 편의점에서 기분 전환용으로 음료를 집어 들고, 필요 이상으로 간식을 사면서 포장재를 양산하는 행동들이 그 예다.

     

    그래서 나는 셋째 주에 이런 규칙을 추가했다.

    1. 편의점에서 충동 음료 구매 금지
    2. 포장 과자가 먹고 싶으면, 대용량 한 봉지로만 구매하기
    3. 오늘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사진만 찍고 사지 않기

    편의점 앞을 지나칠 때마다 시원한 캔커피가 나를 부르는 듯했지만, 나는 일부러 작은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나갔다. 간식이 먹고 싶을 때도 개별 포장 과자 대신, 집에서 만든 간식이나 한 봉지에 담긴 과자를 나누어 담아 먹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흥미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플라스틱을 줄이려는 시도가 단순히 ‘재료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지금 이 물건이 진짜로 나에게 필요한가?”를 묻는 훈련이 된 것이다.
    그 질문을 던지는 순간, 충동이 조금씩 힘을 잃었다.

     

    그 주의 어느 날, 나는 사고 싶던 예쁜 플라스틱 다이어리를 몇 번이나 집었다가 내려놓았다. 대신 집에서 안 쓰고 있던 노트를 꺼내 새로 표지만 씌워 사용하기로 했다. 그 선택이 나를 가볍게 만들었다.

    5. 생활 속 환경 실천법 넷째 주 –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마주한 시간

    넷째 주가 되자, 나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데 조금 익숙해졌지만, 동시에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는 지점도 생겼다.

    마트에서는 여전히 대부분의 식품이 플라스틱 포장에 둘러싸여 있었고, 배달을 완전히 끊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요거트, 두부, 우유 같은 제품은 대체 용기를 찾기 어려웠고, 일부 생필품은 플라스틱이 아니면 아예 선택지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일 한 가지씩 대체 방법을 고민했다.

    • 샴푸를 샴푸바로 바꾸기
    • 일회용 면도기 대신 날만 교체하는 면도기 사용하기
    • 플라스틱 행거 대신 대나무 행거를 조금씩 들이기
    • 장 볼 때 장바구니 + 망사 채소 주머니 사용하기

    어떤 날은 “이제 더는 바꿀 게 없는데?” 싶은 날도 있었다. 하지만 그날조차도 나는 작은 변화를 찾으려 했다. “오늘은 배달을 참고, 집에 있는 재료로 요리하자.” 이 선택만으로도 플라스틱 용기 몇 개는 줄일 수 있었다.

     

    넷째 주 후반에는 조금 지치기도 했다. 모든 선택에서 플라스틱 여부를 따지는 일이 피로감을 불러왔다. 그때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완벽하려고 하지 말자. 줄일 수 있는 만큼만 줄여도 이미 큰 변화다.”

    그 말을 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완벽한 제로웨이스트가 아니어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향해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는 걸 받아들이게 되었다.

    6. 한 달 프로젝트가 남긴 숫자와 감정의 변화

    한 달이 지난 후, 나는 하루 1개 플라스틱 대체 방법 찾아보기 프로젝트의 성과를 정리해보기로 했다.
    완벽한 데이터는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지표는 있었다.

    • 분리수거에 나가는 플라스틱 봉투의 개수가 체감상 절반 가까이 줄었다.
    • 배달 횟수는 이전보다 30~40% 정도 감소했다.
    • 카페 일회용 컵 사용은 거의 0에 가깝게 줄었다.
    • 편의점에서 무심코 사던 캔·PET 음료 수량도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숫자보다 더 인상적인 변화는 내 마음의 반응이었다.
    플라스틱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나는 이제 자동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이건 대체할 수 있을까? 아니면 정말 필요한 사용일까?”

     

    무엇보다도, 이 프로젝트는 나에게 ‘완벽하지 않은 실천도 충분히 가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었다. 어떤 날은 깜빡하고 일회용 컵을 받기도 했고, 어떤 날은 피곤해서 배달을 시키며 핑계를 찾기도 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다음 날 다시 시도했다는 점이다.

    7. 현실적으로 쓸 수 있었던 플라스틱 대체 아이디어들 정리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실제로 써보고 괜찮았던 대체 방법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카페 음료 – 텀블러 지참, 매장 머그컵 우선 사용
    2. 배달 음식 – 일회용 수저·젓가락 받지 않기, 가까운 곳은 직접 용기 가져가 포장
    3. 욕실 – 샴푸바, 고체 비누, 플라스틱 용기 제품 다 쓰고 나면 리필 가능 제품으로 전환
    4. 주방 – 플라스틱 랩 대신 실리콘 커버, 유리 밀폐용기, 밀랍 랩 사용
    5. 장보기 – 장바구니 필수, 과일·채소용 망사 주머니 사용, 포장 적은 제품 선택
    6. 세탁 – 세탁망을 활용해 옷을 오래 입고, 미세플라스틱 유발하는 합성섬유 제품 구매 줄이기
    7. 개인 위생 – 일회용 면도기 대신 리필형, 일회용 생리대 대신 면 생리대·생리컵 고려
    8. 사무실 – 일회용 종이컵 대신 개인 컵, 플라스틱 볼펜 대신 리필형 펜 사용

    이 중 모든 걸 한 번에 바꿀 필요는 없다. 다만 하루에 딱 하나씩만 적용해보면, 한 달 후에는 30가지 행동이 쌓여 있다.

    8. 결론적으로 하루 1개를 바꾸는 힘, 생각보다 훨씬 크다

    ‘하루 1개 플라스틱 대체 방법 찾기’ 프로젝트는 거창한 계획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작은 실험은 내 소비 습관과 생각의 방향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나는 이제 물건을 살 때 “이게 예쁜가?”보다 “이걸 얼마나 오래, 책임감 있게 쓸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플라스틱 문제는 분명 개인이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하지만 개인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도 아니다.
    나는 한 달 동안 깨달았다.

     

    “환경을 위한 실천은 완벽함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다.”
    조금 불편해도 방향만 맞다면, 그 행동은 결국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루에 플라스틱 하나 줄인다고, 세상이 얼마나 달라지겠어?”
    나는 이제 이렇게 대답할 수 있다.

     

    “세상이 얼마나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그리고 그 변화는, 하루에 플라스틱 하나를 바꾸는 아주 작은 선택에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