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가족과 함께 식사하면서 한동안 “우리 집은 식욕이 좋은 편이라 반찬 남기는 일이 별로 없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상을 치우다가 식탁 위를 찬찬히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메인 반찬은 어느 정도 비워져 있었지만, 여기저기 젓가락만 살짝 대고 남겨 둔 반찬들이 작은 접시에 조금씩, 그릇 바닥에 애매하게,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한 끼만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았지만, 이 패턴이 하루 세 번, 일주일, 한 달로 쌓이면 꽤 큰 양의 음식이 버려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 떠올린 방법이 바로 “처음부터 먹을 만큼만, 각자 그릇에 담아서 먹는 1인식 세팅”이었다. 가족이 함께 먹되, 반찬 남기지 않기를 목표로 식사 방식 자체를 바꿔 보는, 나만의 작은 생활 속 환경 실천법 실험이 시작된 것이다.

이 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다음 네 가지다.
- 독자는 공용 반찬 접시 중심 식사에서 1인식 세팅으로 전환하며, 실제로 어떻게 반찬 남기지 않기를 실천했는지 구체적인 루틴을 알게 되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생활 속 환경 실천법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 독자는 각자 먹을 양만 미리 덜어두는 1인식 세팅을 통해 식탁 위 남는 음식, 냉장고에 애매하게 남는 반찬이 줄어드는 과정을 보며, 음식물 쓰레기 감소로 이어지는 반찬 남기지 않기의 효과를 간접 체험하게 된다.
- 독자는 “많이 차려야 푸짐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심플하지만 만족스러운 한 끼를 만드는 방식으로 1인식 세팅을 구성하면서, 심리적 부담과 설거지 노동까지 줄어드는 실질적인 생활 속 환경 실천법을 이해하게 된다.
- 독자는 완벽하게 남김 없이 먹지 못하는 날이 있더라도, 전보다 한 숟가락이라도 덜 버리는 방향으로 반찬 남기지 않기를 실천하는 것이 충분히 의미 있는 변화라는 관점을 얻고,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이어 갈 수 있는 생활 속 환경 실천법을 설계할 수 있다.
1. 시작 계기 – “이 정도 남는 건 괜찮지”를 다시 보게 된 날
어느 날 저녁, 평소처럼 밥상을 차리고 가족과 함께 식사를 마친 뒤 설거지를 하려고 식탁을 보다가 조금 멈춰 섰다. 접시마다 한두 조각씩 남은 반찬, 젓갈과 김치가 어설프게 떠 있는 작은 접시, 거의 손대지 않은 채 그냥 자리만 차지한 반찬까지. “이 정도 남는 건 어쩔 수 없지”라고 늘 생각해 왔는데, 그날따라 이 모습이 이상하게 크게 보였다.
‘이걸 다 한 접시에 모으면 꽤 많은 양이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남은 것들을 하나로 모아봤다. 그랬더니 작은 반찬통 하나는 충분히 채울 정도의 양이 나왔다. 그 순간, 매 끼니마다 비슷하게 남기고 있다면, 내가 전혀 반찬 남기지 않기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다. 이건 분명히 바꿔볼 만한 생활 속 환경 실천법의 영역이었다.
그날 밤 나는 ‘방식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이 패턴은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공용 반찬 접시를 줄이고, 각자의 그릇에 적당량을 담아 먹는 1인식 세팅이라는 방법을 떠올렸다. “훈련하듯이라도 한 주만 해보자. 진짜 반찬 남기지 않기가 가능할지 보자.” 그렇게 나의 1인식 세팅 식사 루틴 실험이 시작되었다.
2. 준비 – 그릇부터 줄이고, 1인용 접시를 꺼내다
막상 1인식 세팅을 해보겠다고 마음먹으니, 먼저 바꿔야 할 건 그릇이었다. 우리 집 식탁은 늘 큰 접시, 공용 반찬 그릇이 기본이었다. 한 번에 많이 담아두고, 식구들이 각자 젓가락을 뻗어 먹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나는 우선 식기장 깊숙이 있던 작은 접시와 1인용 앞접시들을 꺼냈다. “오늘부터는 각자 이 접시에 자신이 먹을 만큼만 담아서 먹기”가 규칙이었다.
공용 그릇에 한 번에 많이 담아 놓으면, 식사 중간에 양 조절이 잘 안 된다. 남으면 누군가는 애써 더 먹고, 그래도 남으면 반찬 남기지 않기는 실패로 돌아간다. 그래서 이번 실험에서는 반대로, 주방에서 반찬을 퍼 담을 때부터 1인식 세팅을 기준으로 했다. 가족 수만큼 작은 접시를 놓고, “이 정도면 이 사람이 먹을 양”이라고 생각되는 만큼만 담았다. 처음에는 손이 자동적으로 더 나가서 조금씩 많이 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다 먹고 더 먹고 싶으면 한 번 더 가져오면 된다’는 원칙을 스스로에게 반복해서 들려주었다. 그 작은 제동 장치가, 의외로 강력한 생활 속 환경 실천법이 되었다.
3. 첫날 – 1인식 세팅으로 차려 본 식탁, 어색하지만 분명한 차이
실험 첫날, 나는 일부러 반찬 수를 많이 줄이지는 않았다. 예전처럼 3~4가지 반찬을 준비하되, 공용 접시는 최소화하고 각자 앞에 놓인 1인용 접시에 식탁에서 먹을 양만 세팅했다. 반찬 그릇이 식탁 중앙에 수두룩하게 놓인 이전과 달리, 각자의 구역이 분명한 1인식 세팅은 눈에 봐도 느낌이 달랐다. “뭔가 호텔 조식 먹는 느낌인데?”라는 가족의 농담 섞인 반응도 나왔다.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각자 접시 위에 올려진 반찬들은 “내가 책임져야 할 양”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평소보다 음식을 조금 더 신중하게 먹게 되었고, 괜히 젓가락만 대보고 남기는 행동이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식사가 끝났을 때 접시 위에 남은 양이 눈에 더 잘 보였다. 그날 밤 설거지를 할 때 나는, “오늘은 확실히 반찬 남기지 않기에 가까웠다”는 안도감을 느꼈고, 이 방식이 꽤 괜찮은 생활 속 환경 실천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4. 둘째 날 – 반찬 양 줄이기와 1인식 세팅의 궁합
둘째 날부터는 반찬 양 자체를 조금 줄여 보기로 했다. 1인식 세팅을 하면서도 반찬을 예전만큼 많이 만들면, 결국 주방 쪽에 남는 양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한 끼 분량을 계산할 때 “식구 수 + 0.3인분” 정도로 잡았다. 예를 들어, 세 명이 먹는다면 세 명이 충분히 먹을 양에 딱 한 숟가락 정도 여유를 주는 방식이다.
이 기준을 가지고 반찬을 만들어보니, 조리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덕분에 조리 시간과 재료 사용량도 자연스럽게 줄었고, 한 끼를 위한 준비가 덜 버겁게 느껴졌다. 먹을 때도 각자 자신의 1인식 세팅 접시에 있는 양에 집중하니, 중간중간 “더 먹을 사람?”이라는 묻고 덜어주는 과정이 줄어들었다. 식사가 끝난 뒤 상을 치울 때 접시에 남은 건 거의 없었다. 나는 이날 처음으로, “아, 이게 진짜 반찬 남기지 않기에 가까운 상태구나”라는 걸 실감했다. 작은 변화지만, 이런 방식이라면 충분히 오래갈 수 있는 생활 속 환경 실천법이라는 확신이 조금 더 강해졌다.
5. 셋째 날 – 아이와 함께 하는 1인식 세팅, 교육적인 효과까지
집에 아이가 있다 보니, 1인식 세팅 방식은 자연스럽게 교육적인 효과까지 가져왔다. 이전에는 공용 그릇에서 마음대로 덜어 먹다 보니, 아이도 욕심껏 많이 가져갔다가 남기는 일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처음부터 자기 접시에 먹을 만큼만 담아야 하니, 아이도 “내가 진짜 먹을 수 있는 양이 얼마나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식사 전에 짧은 약속을 하나 만들었다.
“한 번 담은 건 가능하면 남기지 않기. 그래도 배부르면 솔직하게 말하고 다음에는 조금 덜 담기.”
이 규칙은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유효했다. 아이는 자기 접시 위에 있는 반찬을 보면서 “이 정도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했고, 가끔은 “오늘은 좀 적게 담아줘”라고 먼저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1인식 세팅을 통해 양 조절 감각을 함께 배우는 과정 자체가, 우리 가족이 공유하는 생활 속 환경 실천법이 되었다. 무엇보다 아이가 “남기는 건 좀 아까워”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이 가장 인상적인 변화였다.
6. 넷째 날 – 외식 후 집밥에서도 이어지는 반찬 남기지 않기 감각
흥미롭게도, 집에서 1인식 세팅을 며칠 하다 보니, 외식을 할 때의 태도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반찬이 많이 나오는 식당에 가면 무심코 덜어 놓고 남기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접시에 담을 때부터 “내가 진짜 먹을 만큼만”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건 집에서 익힌 반찬 남기지 않기 감각이 외부로 확장된 예였다.
집에 돌아와 다시 집밥을 차릴 때도, 나는 자연스럽게 같은 기준을 적용했다. 오늘 배가 어느 정도인지, 반찬이 몇 가지인지에 따라 1인식 세팅에서 담는 양을 미세하게 조정했다. 이렇게 몸에 밴 감각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아주 현실적인 생활 속 환경 실천법이 되었다. 누가 감시하거나 칭찬해 주지 않아도, 내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변화였다.
7. 다섯째·여섯째 날 – 실패와 조정, 그래도 이어가는 생활 속 환경 실천법
물론 모든 날이 완벽하진 않았다. 다섯째 날에는 오랜만에 좋아하는 반찬을 해서인지, 1인식 세팅을 한다고 해 놓고 욕심이 나서 조금 많이 담았다가 결국 조금 남기고 말았다. 여섯째 날에는 가족 중 한 명이 식욕이 없어서 거의 손을 대지 않은 반찬이 생기기도 했다. 이때 나는 잠깐 “결국 실패잖아?”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마음을 바꿨다.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나아졌다면, 그게 이미 반찬 남기지 않기를 향한 변화 아닐까?’
그래서 남은 반찬은 그날 저녁이나 다음 날 아침에 최대한 활용해 먹어 보고, 다음 식사에서는 담는 양을 한 단계 줄이는 식으로 조정했다. 중요한 건 한 번의 실패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었다. 작은 실패를 발판 삼아 양을 조절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내가 실천 가능한 생활 속 환경 실천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느꼈다.
8. 일주일 후 – 식사 속도, 포만감, 냉장고까지 바뀐 것들
일주일 동안 1인식 세팅을 유지해 보니, 의외의 변화도 있었다. 첫째, 식사 속도가 느긋해졌다. 예전에는 공용 반찬 접시에서 서로 먼저 집으려는 듯한 분위기가 있어서, 나도 모르게 빨리 먹는 편이었다. 그런데 각자 접시에 자신만의 구성이 담기자, 경쟁적인 느낌이 줄고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게 됐다.
둘째, 포만감이 더 편안해졌다. 과식해서 배가 터질 것 같은 느낌보다, ‘딱 배부른 정도’가 유지되는 날이 많아졌다. 셋째, 냉장고에 남는 반찬이 줄었다. 한 번에 만드는 양이 줄고, 먹는 양도 조절되니, 반찬통이 쌓이는 속도도 훨씬 느려졌다. 이 모든 변화는 곧 반찬 남기지 않기의 효과였고, 나에게는 자연스럽게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주는 실천 가능한 생활 속 환경 실천법으로 체감되었다.
9.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 1인식 세팅, 이렇게 시작해보면 편하다
혹시 나처럼 반찬 남기지 않기를 해보고 싶은데 막상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가볍게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 하루 한 끼만 1인식 세팅으로 바꿔 보기
세 끼 모두가 부담스럽다면, 저녁이나 아침 한 끼만 각자 먹을 양을 담아 먹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 - 반찬 수는 그대로 두고, 양만 줄여보기
처음부터 메뉴 수를 확 줄이기보다, 반찬 하나당 각자 접시에 올라가는 양을 70~80%로 줄이는 식으로 시작하면 심리적 저항이 적다. - “배 부르면 솔직하게 말하기” 규칙 만들기
억지로 접시를 비우게 하기보다, 다 먹지 못한 날에는 다음 끼니에 양을 조절하는 피드백으로 삼으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활 속 환경 실천법이 된다. - 남은 양을 모아서 한 번 더 먹는 날 정해보기
그래도 남는 반찬이 있다면, 주 1회 “남은 반찬 정리의 날”을 만들어 최대한 버리지 않고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보완책이다.
10. 나에게 1인식 세팅과 반찬 남기지 않기란
일주일간의 실험이 끝났을 때, 나는 깨달았다. 반찬 남기지 않기는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처음에 담는 그 한 숟가락”에서 시작된다는 걸. 1인식 세팅은 그 한 숟가락을 의식하게 해 준 도구였다. 공용 접시에서 무심코 퍼 담던 손길이, 내 접시 한 장 위에서 잠깐 멈추게 해 준 것이다.
내 의견은 이렇다. 환경을 위한 실천은 꼭 큰 불편을 감수해야만 가능한 게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매일 반복하는 선택들을 조금 더 의식적으로 바꾸는 일이다. 나에게 1인식 세팅은 그런 선택을 돕는 현실적인 생활 속 환경 실천법이었다. 이제 나는 식탁을 차릴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는다.
“오늘은 내 접시 위에, 진짜 먹을 만큼만 담아볼까?”
그 질문 하나가, 앞으로도 나의 반찬 남기지 않기 실천을 이어가게 만들 거라고, 그리고 그만큼 이 집에서 버려지는 음식의 양도 조금씩 줄어들 거라고 조용히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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