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아이와 함께한 환경 그림일기 프로젝트를 통해 가족이 함께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고 실천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일상 속 작은 그림이 지구를 바꾸는 시작이 됩니다.
어른이 된 우리는 ‘환경 보호’라는 말을 너무 쉽게 사용한다.
생활 속 환경 실천법 아이와 함께한 환경 그림일기 프로젝트
하지만 그 단어의 진짜 의미를 가슴 깊이 느끼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편리함을 위해 쓰레기를 만들어내면서도 “나는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곤 한다.
하지만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환경은 단순한 주제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생명”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나는 어느 날 문득 생각했다.
“환경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그림으로 그려보면 어떨까?”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환경 그림일기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미술 활동이 아니라, 아이가 자연을 관찰하고 감정을 기록하며, 부모가 함께 그 과정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종이 위에 그린 나무 한 그루, 강물 한 줄기, 그리고 하늘의 색을 통해 우리는 지구와 나 자신을 동시에 돌아보게 되었다.

1. 그림일기 프로젝트의 시작 – 일상의 불편함을 느끼다
처음엔 단순히 그림일기를 써보자는 가벼운 생각이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예상치 못한 일상의 불편함에서 비롯됐다. 어느 날 아이와 산책을 나갔을 때, 놀이터 옆 화단에 버려진 플라스틱 병을 발견했다. 아이는 그것을 가리키며 말했다.
“엄마, 왜 여기에 쓰레기가 있어? 이건 나쁜 거야.”
그 순간 나는 설명해야 했다. “사람들이 편하게 살려고 버리지만, 그게 자연을 아프게 해.”
그 짧은 대화가 우리의 환경 그림일기의 첫 번째 주제가 되었다.
그날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스케치북을 펼쳐 파란 하늘과 녹색 나무, 그리고 쓰레기통 옆에 버려진 플라스틱 병을 그렸다. 그림 밑에는 서툰 글씨로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면 새들이 아파요.”라고 썼다.
그 문장을 본 순간, 나는 아이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가 말로 수없이 반복하던 환경 보호의 의미가, 아이의 그림 한 장으로 더 선명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2. 관찰의 힘 – 아이와 함께 자연을 기록하다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가장 중요했던 것은 **‘관찰의 습관’**이었다.
우리는 매주 한 번씩 공원이나 하천, 근처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의 변화’를 기록했다.
봄에는 새싹이 돋는 모습을, 여름에는 매미가 매달린 나무를, 가을에는 낙엽이 바닥에 쌓이는 모습을 그리고, 겨울에는 얼어붙은 연못 위의 하얀 흔적을 관찰했다.
아이에게 자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하루하루 성장하는 친구였다.
이 과정을 통해 나는 ‘기록’이 얼마나 강력한 교육 도구인지 깨달았다.
그림일기를 쓸 때마다 아이는 스스로 질문했다.
“이 나무는 왜 여름에만 이렇게 푸를까?”
“새는 겨울에도 여기 있을까?”
이런 질문은 단순한 관찰을 넘어서 과학적 사고와 감정적 공감 능력을 동시에 자극했다.
또한, 자연을 그리는 동안 우리는 ‘보호해야 할 존재’로서의 지구를 인식하게 되었다.
결국 그림일기는 아이의 성장일기이자, 가족의 환경 다이어리가 되었다.
3. 실천으로 이어지는 그림일기 – 행동의 변화가 시작되다
그림일기 프로젝트가 몇 주쯤 지나자, 아이의 행동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마트에서 과자를 고를 때 “이건 포장이 많아서 안 살래요.”라고 말하거나,
학교에서 친구가 쓰레기를 버릴 때 “분리배출해야 해.”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나는 그런 아이의 모습에서, 진짜 교육의 힘을 보았다.
우리는 그림일기의 주제를 ‘관찰’에서 ‘실천’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하루 동안 가족이 버린 쓰레기의 양을 측정하고, 재활용 가능한 것과 아닌 것을 분류했다.
그 데이터를 그림으로 표현하자 아이는 “우리가 쓰레기를 줄이면 나무가 더 행복할 거야.”라고 말했다.
그림 속 나무는 점점 푸르고 밝아졌고, 아이의 글씨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는 단순히 환경을 배우는 게 아니라,
‘나도 지구를 지킬 수 있다’는 주체적 인식을 갖게 되었다.
4. 학교와 지역사회로 확장된 그림일기
우리 가족의 프로젝트는 점점 커졌다.
아이의 담임 선생님께서 아이가 그린 그림일기를 보고, 반 친구들에게도 소개해주셨다.
그때부터 아이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며 “우리 다 같이 환경 그림일기 해보자.”라고 제안했다.
몇몇 친구들이 참여하면서, 주말마다 작은 모임이 만들어졌다.
아이들은 각자 다른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한 아이는 ‘물 절약’을, 또 다른 아이는 ‘도시 속 새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우리는 아이들의 그림을 모아 작은 전시회를 열었다.
벽면에 붙은 그림들은 색깔도, 주제도 다양했지만 하나의 공통된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가 함께 하면 세상이 달라진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그림을 보며 웃었고, 어떤 부모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날 이후, 몇몇 가정에서도 그림일기 프로젝트가 이어졌고,
결국 지역 주민센터에서도 ‘가족 환경 그림일기 대회’를 열 정도로 확산되었다.
작은 가정에서 시작된 그림 한 장이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끈 셈이다.
5. 아이의 성장, 부모의 깨달음
환경 그림일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건,
아이의 감성뿐 아니라 가족 간의 대화가 달라졌다는 점이었다.
예전에는 퇴근 후 TV를 보며 간단히 저녁을 먹고 각자 방으로 흩어졌지만,
이제는 식탁 위에서 그림일기 주제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이번 주엔 어떤 걸 그려볼까?”
“요즘 공원에 떨어진 쓰레기가 줄었을까?”
이 대화 속에서 나는 아이의 생각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아이 역시 ‘환경 보호’라는 단어를 감성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부모로서 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의 관찰력, 표현력, 사고력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었다.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체험하며 배우는 환경 교육’이 얼마나 강력한지 실감했다.
6. 그림일기에서 행동 캠페인으로
프로젝트가 6개월쯤 지나자,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아이와 함께 만든 그림일기를 바탕으로 작은 환경 행동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주제는 “오늘 내가 지구를 위해 한 가지 일”이었다.
아이와 나는 매일 저녁 하루 동안의 친환경 행동을 하나씩 기록하고 그림으로 표현했다.
예를 들어, 텀블러를 사용한 날은 하늘을 파랗게 그리고,
종이컵을 쓴 날은 회색 구름을 그렸다.
이 시각적 기록은 아이에게 강한 인식을 남겼다.
하루라도 환경을 위해 행동하지 않으면 그림이 어두워졌고,
그걸 본 아이는 스스로 “내일은 꼭 다시 파란색을 그릴래.”라고 말했다.
그림일기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행동을 유도하는 시각적 자기 피드백 도구로 발전한 것이다.
7. 생활 속 환경 실천법 디지털 세대의 환경 교육 – 온라인으로 이어지다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림일기를 사진으로 찍어
온라인 블로그와 SNS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몇몇 부모들이 좋아요를 눌러주는 정도였지만,
곧 같은 관심을 가진 가족들이 댓글을 남기며 교류가 생겼다.
이 과정을 통해 나는 ‘환경 교육’이 반드시 교실이나 책 속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디지털 공간에서도 확장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이들은 자신의 그림이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걸 경험하며 자긍심을 느꼈고,
그것이 또 다른 동기가 되었다.
결국 그림일기 프로젝트는 오프라인 활동에서 온라인 캠페인으로 자연스럽게 진화했다.
8. 결론 – 작은 그림이 만들어낸 큰 변화
아이와 함께한 환경 그림일기 프로젝트는
단순한 미술 활동이 아니라 가족,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한 경험이었다.
아이의 손끝에서 태어난 한 장의 그림은
지구를 지키려는 마음의 언어였고, 그 언어는 세대를 넘나들며 울림을 주었다.
우리가 매주 써내려간 그림일기 속에는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이 담겨 있었다.
작은 행동이지만 꾸준히 이어질 때,
그림 한 장이 교육이 되고, 교육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는 걸 몸소 느꼈다.
아이와 함께하는 환경 프로젝트는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다.
그림 속 지구가 조금 더 파랗게, 나무가 조금 더 푸르게,
그리고 아이의 마음이 조금 더 따뜻하게 자라난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아이에게 남겨줄 진짜 유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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